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세계 장애인의 날(12월 3일)을 맞이하여 12월 1일(금)에 제25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한국장애인인권상은 UN이 천명한 장애인권리선언과 대한민국 정부가 선포한 장애인인권헌장의 이념을 계승하여, 매해 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발굴·포상하고 공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하는 한국장애인인권상은 긴 역사만큼이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애인인권상으로 견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상식 현장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장애인 인권증진에 기여한 영광의 주역들이 모였다. 한국환경건축연구원 배융호 이사(인권실천부문 수상자), EBS 딩동댕 유치원(인권실천부문 수상기관), 국민의힘 최재형 국회의원(국회의정부문 수상자),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국회의정부문 수상자), 주식회사 효성(민간기업부문 수상기업), 경기도 광명시(기초자치부문 수상단체), 영화진흥위원회(공공기관부문 수상기관)가 각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배융호 이사(한국환경건축연구원)는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및 인식개선, BF 인증 제도 정착, 무장애 관광 정책 활성화, 교통약자법 및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기여하여 한국장애인인권상 인권실천부문을 수상했다. 배융호 이사는 “장애인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다른 모든 권리의 보장도 가능해진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이동권을 포함한 접근권이 향상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BS 딩동댕 유치원은 신체장애, 발달장애 등 다양성을 대표하는 인형 캐릭터와 아역들과 함께 약 350편 이상의 방송을 제작하고 송출해 장애아동 참여 환경 조성과 장애 인식개선에 이바지하여 인권실천부문을 수상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이지현 PD는 “장애 인권을 포함한 우리 시대의 현실을 이야기하기 위해 시대정신과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 등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과 건강 서비스 개선에 기여한 최재형 국회의원(국민의힘)과「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대표발의 등 발달장애인 권리보장과 장애인 가족 지원 확대에 기여한 한병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정부문을 수상하였다.

또한 장애인 의료, 일자리 창출, 문화예술 지원 등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장애인의 권리가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한 주식회사 효성과 국내 최초로 한글자막을 포함한 한국 영화를 제작해 동시 개봉하고 장애인 영화제 개최 지원으로 장애인 당사자 참여에 기여하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 전국 최초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조성 선언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 제정 및 취업 연계 등에 이바지하고 있는 경기도 광명시가 각각 민간기업부문, 기초자치부문, 공공기관부문을 수상하며 모두 장애인 인권증진에 한층 더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는 9월~10월 후보 모집 후 3단계의 심층 심사를 거쳐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상자(단체)를 선정하였다. 기념사를 진행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영일 공동대표는 “수상자들과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의 노력이 장애인 삶의 변화의 소중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와 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한 활동과 장애인의 권리를 전 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함께해 주시길” 당부하였다.